극장 개봉작은 언제 OTT에 올라올까 - 홀드백, 윈도우, 독점·비독점, 주간 공개 같은 유통 용어 풀이

어두운 배경 속 은색 필름 릴과 오래된 필름 상자
nick@ / Flickr / CC BY

극장에서 놓친 영화를 집에서 편하게 보려고 기다리다 보면 궁금해집니다. 어떤 작품은 개봉 몇 주 만에 OTT에 올라오고, 어떤 작품은 몇 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습니다. 겨우 올라왔다 싶으면 구독 중인 서비스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따로 결제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차이는 영화와 드라마가 유통되는 순서와 계약 방식에서 나옵니다. 관련 용어를 하나씩 풀어 보면 신작이 언제, 어디로 들어올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 둘 말은 윈도우입니다. 한 작품이 극장, 유료 다시보기, 정액제 OTT, 무료 방송처럼 단계별로 나뉘어 공개되는 구간을 창문에 빗대어 부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 윈도우가 끝난 뒤 다음 윈도우로 넘어가기까지 기다리는 기간을 홀드백이라고 합니다. 극장 상영 중에 같은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다면 극장 관객이 줄어들기 때문에, 배급사는 일정 기간 다음 단계로 넘기지 않는 방식으로 각 단계의 수익을 지킵니다.

극장 개봉작이 정액제 OTT보다 건별 결제로 먼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건별 결제는 한 편씩 돈을 내고 보는 방식으로, 정해진 기간만 볼 수 있는 대여와 해당 서비스 안에서 계속 볼 수 있는 구매로 나뉩니다. 배급사 입장에서는 한 편당 수익이 큰 이 단계를 먼저 거친 뒤 정액제로 넘기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신작을 빨리 보고 싶다면 건별 결제를, 조금 기다려도 된다면 정액제 공개를 기다리는 선택지가 생깁니다. 구매라고 표시되어 있어도 실제로는 그 서비스 안에서 볼 수 있는 이용권에 가까우니 약관을 한 번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이 순서를 줄이거나 건너뛰는 사례도 늘었습니다. 극장과 OTT에 같은 날 공개하는 동시 공개, 극장을 거치지 않고 OTT로 바로 공개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흥행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작품은 홀드백이 짧아져 예상보다 빨리 집으로 오기도 하고, 반대로 흥행작은 극장 상영이 길어지면서 OTT 공개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같은 시기에 개봉한 영화라도 OTT에 올라오는 시점은 제각각입니다.

나무 탁자 위에 놓인 흰색 TV 리모컨과 접힌 신문
사진: None / rawpixel / CC0

어느 서비스로 들어올지는 독점과 비독점 계약이 결정합니다. 독점은 한 서비스만 정해진 기간 동안 작품을 제공할 수 있는 계약이고, 비독점은 같은 기간에 여러 서비스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계약입니다. 비독점 작품은 여러 OTT에 동시에 올라오므로 이미 구독 중인 곳에서 볼 가능성이 높고, 독점 작품은 특정 서비스를 구독해야만 볼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은 서비스가 직접 제작하거나 투자해 권리를 가진 작품에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권이 나라 단위로 팔린다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합니다. 같은 글로벌 서비스라도 국가마다 볼 수 있는 작품 목록이 다르고, 해외에서는 이미 OTT에 올라온 영화가 국내에서는 아직 극장 상영 중이거나 다른 서비스가 판권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해외 기사에서 공개 소식을 봤더라도 국내 공개 일정은 따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드라마나 예능 시리즈에서는 공개 방식이라는 말도 자주 보입니다. 전편을 한 번에 올리는 일괄 공개와 매주 한두 편씩 올리는 주간 공개가 대표적입니다. 방송사와 함께 내보내는 작품은 방송 직후 OTT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고, 이때 방송과 OTT 사이의 짧은 간격도 일종의 홀드백입니다. 같은 작품이 나라마다 공개 방식이 다른 것도 계약 조건이 달라서입니다.

같은 원리로 작품이 OTT에서 내려가기도 합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계약하지 않는 한 공개가 종료되므로, 많은 서비스가 작품 상세 화면에 공개 종료 예정일을 표시해 둡니다. 긴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이 표시를 확인해 두면 중간에 끊기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보고 싶은 작품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각 OTT 앱보다 포털의 작품 정보 화면이나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찾아 주는 콘텐츠 검색 서비스로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관심 있는 작품을 찜하거나 알림 신청을 해 두면 OTT 공개나 건별 결제 시작 소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데, 이 기능은 서비스마다 위치가 달라 작품 상세 화면의 알림 버튼을 찾아보면 됩니다. 국내 주요 OTT의 공식 주소는 OTT 분야 주소 목록에 모아 두었습니다.

OTT를 아이들 교육이나 다큐멘터리 학습용으로 함께 활용한다면 edustream.online처럼 학습 콘텐츠 쪽 주소를 정리해 둔 곳도 같이 보면 좋습니다. 신작을 기다리다 보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검색 결과에 섞여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곳은 악성 광고와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크니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믿을 만한 주소모음이나 링크모음 하나를 정해 공식 경로로만 들어가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

정리하면 극장 개봉작은 대체로 극장, 건별 결제, 정액제 순서로 내려오고, 그 간격과 도착하는 서비스는 홀드백과 독점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구독할 서비스를 고를 때는 보고 싶은 작품이 어디에 독점으로 들어오는지 최신 사이트 모음에서 공식 주소를 확인한 뒤 정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개봉 예정작 정보나 리뷰를 먼저 살펴보고 싶다면 영화드라마 분야 목록도 함께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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